EU, 동물용 항생제 사용 급감...지난 10년 간 43.2%↓
EU, 동물용 항생제 사용 급감...지난 10년 간 43.2%↓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12.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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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역에 '책임 있는 항생제 사용' 자리 잡아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유럽연합(EU)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이 지난 10년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약품기구(EM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EU의 동물 건강 목적 항생제 판매량이 43.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생제 사용 감소는 수의학계에서 두드러져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을 가급적 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됐다. 이는 주요 항생제 판매량 감소로 증명된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수의학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던 세팔로스포린는 32.8%, 폴리믹신은 76.5%, 플루오로퀴놀론은 12.8%, 기타 퀴놀론은 85.4% 판매량이 줄었다.

EMA는 EU 국가들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 급감은 '책임 있는 항생제 사용'이란 개념이 지난 10년간 동물·가축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책임 있는 항생제 사용이 무분별한 남용을 막아 항생제 사용량을 줄인 것은 물론 항생제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명확한 분류를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록산 펠러 AnimalhealthEurope 사무총장은 "EU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 급감은 위생적인 환경 마련과 생물보안 강화, 백신과 우수 영양소 공급 등 동물 건강 관리 관점에서 수십년간 이어온 노력 덕분"이라며 "특별히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없이 EU 전역에서 골고루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어떤 동물을 대상으로 어떤 항생제 제품을 얼마나 팔았는지를 반드시 보고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발효되면 EU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 규제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왜 항생제가 쓰여야 하며 어떤 질병에 항생제가 필요한지, 항생제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더 할 수 있는지를 더 깊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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