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구팀, 돼지·소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 최초 발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미세플라스틱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와 소 혈액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1일 보도했다. 농장에서 사육되는 가축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 발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연구팀은 지난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플라스틱 건강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가축 혈액 내 미세플라스틱이 가축 장기나 소의 경우 우유를 생산하는 유방에 쌓일 수 있다며 이는 식품공급망과 유통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페란자 우에르타 르왕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연구원은 "토양에 쌓인 미세플라스틱이 토양에서 자란 작물로 전이되고 이 작물로 만든 곡물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와 소로 이어진다"라며 "미세플라스틱이 모든 토양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토양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미스플라스틱 존재 여부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작물을 통해 가축에게 전염되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하다"라며 "당장 가축 혈액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안전한 수준인지, 아닌지를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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