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사 생활] 때이른 추위... 반려동물 위협하는 한랭질환 주의보
[슬기로운 집사 생활] 때이른 추위... 반려동물 위협하는 한랭질환 주의보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10.2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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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추위 취약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유의해야
저체온증, 탈구, 피부병, 동상 등 추위 인한 한랭질환 주의
실내에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꾸준한 면역관리 필수적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때이른 가을 한파가 기승이다.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거란 예보도 나온다. 반려동물은 털이 있어 추위를 타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더 많이 추위를 탄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 추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반려동물이다. 반려동물 추위가 본격화 되는 계절,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시간이다. 겨울철 반려동물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저체온증 주의

반려동물은 한겨울 쌀쌀한 공기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실제로 반려동물 체온이 35℃ 아래로 떨어졌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저체온증 증상으로는 오한, 졸음, 무기력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에 비나 눈을 맞게 된다면,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기침이나 무기력, 콧물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저체온증으로 인한 감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혹시,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키운다면 별도 공간에 격리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에게는 따뜻한 음식을 주고 충분히 물을 먹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수다.

 

◆건조한 환절기에는 실내 습도 조절을 통한 피부병 예방

실내 습도가 낮은 환절기에는 반려동물에게 피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양이나 개의 경우, 사람의 피부보다 훨씬 얇고 민감해 건조한 환경에서 수분이 부족하면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피지 분비가 늘어 간지러움이 심해진다. 이때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통상적으로 반려동물의 하루 권장 물 섭취량은 몸무게 1kg 기준 40ml~60ml 정도다. 보통 고양이나 강아지는 목이 마를 때만 물을 마시는 경향이 있어, 보호자가 수시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피부 보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잦은 목욕은 피부 건조를 악화시킨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목욕을 하고 목욕 후에는 충분한 피부 보습을 시켜주는 것이 피부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관절 마사지는 반려동물 탈구 예방에 좋다.
가벼운 관절 마사지는 반려동물 탈구 예방에 좋다.

◆가벼운 운동과 마사지로 탈구 예방

추운 날씨에 관절이 뻣뻣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 탈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탈구는 특히 겨울철에 반려동물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쌀쌀한 날씨에는 기운이 높은 낮 시간대에 외출해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외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실내에서라도 간단한 운동을 하고 필요 시에는 관절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탈구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끄러운 길을 다니다가 넘어지면서 골절 또는 탈골이 발생한다. 이를 관리하지 못하면 관절 형태가 변하는 등 보행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노령동물의 경우 추운 날씨로 근육이 수축되면서 디스크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탈구 증상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반려동물이 통증을 호소하기 전 까지는 알아차리기 어려우니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보온기능 있는 옷으로 동상 예방

기온이 낮은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보온기능이 있는 옷이 필수적이다. 특기 강아지들은 쌀쌀한 날씨에 산책 시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책 시간대는 기온이 낮은 아침, 저녁보다는 해가 떠있는 점심 시간이 좋다. 날씨가 너무 추울 경우 산책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다. 특히 산책 중에 비나 눈으로 털이 젖었다면, 귀가 후 털을 따뜻한 바람에 말려줘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반려동물이 동상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따뜻한 실내로 데려가야 한다. 이후 미지근한 물로 동상 부위를 가라앉히고, 직접 동상 부위를 만지는 것은 피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눈이 많이 온 날은 실내운동으로 부상 예방

한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날 강아지들과 야외 산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는 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에 뿌려진 제설용 염화칼슘은 날카롭기 때문에 강아지 발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또, 발가락 사이 털에 염화칼슘이 뭉친다면 습진이나 물집 같은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끝나면 발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기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반려동물의 운동량이 줄어 과체중이 되기가 쉽다. 3일에 한 번씩이라도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춥거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간단한 운동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청결·적절한 습두 유지 필요...반려동물 면역력 강화 노력도

출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반려동물이 걸릴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계절이 변하면서 발생하는 기온차이가 한랭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추위에서 보호하고, 청결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의 면역관리를 통해 사전에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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