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유제품, '동물복지'·'Non-GMO'가 성장 키워드
육류·유제품, '동물복지'·'Non-GMO'가 성장 키워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10.05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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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및 유제품 상품에서 동물복지·Non-GMO 제품 표기 증가
식물 기반 제품 판매도 크게 증가...일반 식음료 판매 성장률 3배 앞질러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육류와 유제품 상품에서 동물복지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을 강조하는 표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푸드내비게이터가 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SPIN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동물복지를 강조한 육류 제품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7억 7,900억 달러(약 9,245억 원), 유제품은 3.3% 증가한 3억 3,600억 달러(약 3,988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풀을 먹여 키운 육류 제품은 7.4% 증가한 2억 3,600만 달러(약 2,801억 원), 초원에 방목해 키운 육류 제품은 4.3% 증가한 8,600만 달러(약 1,021억 원)에 달했다.

비유전자변형식품 제품 역시 육류와 유제품 모두에서 늘었다. 특히 Non-GMO 표기는 육류 제품에서 두드러져 올해 8월말 기준, 1년 전 대비 10.3% 급증한 3억 2,100억 달러(약 3,810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Non-GMO 표기 유제품은 0.5% 증가한 39억 달러(약 4조 6,289억 원)에 그쳤다.

유기농을 강조한 제품 표기는 육류의 경우 2.7% 증가한 7억 9,200만 달러(약 9,400억 원)을 기록한 반면 유제품은 0.2% 감소한 30억 달러(약 3조 5,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캐서린 피터스 SPIN 부사장은 "동물복지와 Non-GMO 제품 표기가 증가한 것은 많은 육류 및 유제품 생산 업체가 소비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육류 및 유제품 생산 기업은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증명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단백질 상품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단백질 상품들

SPINS는 식물 기반 제품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단순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SPINS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식물 기반 제품의 판매는 전년 대비 1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2%에 그친 전체 식음료 시장의 성장을 3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 2년을 기준으로 보면 식물 기반 제품의 판매량은 19.6% 증가했다.

식물 기반 식품이 단순히 채식주의자에게만 인기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더 건강한 식품을 찾는 웰니스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하트만그룹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48%가 '식물 기반(Plant-based)'이 표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31%는 '식물성 단백질(Plant-based Protein)'을 원한다고 답했다.

피터스 부사장은 "동물복지 강화 움직임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육류와 유제품 상품에서 관련 표기를 하는 제품의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동물복지와 식물 기반 표기 상품의 판매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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