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사 생활] 까다로운 고양이 건강 챙기기...집사 관심이 고양이 건강 좌우한다
[슬기로운 집사 생활] 까다로운 고양이 건강 챙기기...집사 관심이 고양이 건강 좌우한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8.2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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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상당수 '고양이 특성 알지 못한다'...고양이 비만 문제 심각
건강검진으로 병원 방문 시 세심한 준비와 노하우 필요해 
유전자 검사로 내 고양이 취약 질병 미리 알 수 있어

[데일리원헬스=박진영 기자] 당신이 개가 아닌 고양이 집사라면 고양이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통증을 숨기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알기 힘든 일상의 작은 변화가 반려묘가 보내는 질병 신호일 수 있다. 고양이 건강 관리를 위해 집사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정리했다.

◆보호자 상당수 '고양이 특성 알지 못한다'...고양이 비만 문제 심각

반려묘전문쇼핑몰 '로얄캐닌'이 발표한 '2021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40대의 반려묘 보호자 남녀 200명 중 35%가 '아픔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또, 반려묘의 배변, 식이, 음수, 스트레스 반응 등 생활 습관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26.5%), '모른다'(2.5%) 등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9.5%에 달했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지방간 등을 유발하는 반려묘 비만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캐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동물병원에 방문한 반려동물 중 과체중 반려묘 수는 169% 늘었다. 현재 고양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과체중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반려묘의 과체중 원인은 주로 운동부족이다. 고양이는 영역동물로 자기 영역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고양이 비만을 막으려면 보호자가 집안에서 함께 놀면서 적당한 운동을 유도해야 한다. 내 고양이가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조절도 필요하다. 포만감을 주면서 칼로리는 낮춘 다이어트 사료를 주거나 간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으로 병원 방문 시 세심한 준비와 노하우 필요해 

외출을 꺼리는 고양이를 데리고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동물병원 방문을 위해서먼저 반려묘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캐리어를 준비한다. 딱딱한 플라스틱 캐리어나 대중교통 이용 시 간편하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백팩형태가 좋다. 반려묘가 캐리어에 익숙해질수 있도록 미리 집에 배치해두고, 반려묘가 자주 사용하는 타올이나 헝겊을 안에 넣어 익숙한 환경을 조성하는 준비가 필수다.

캐리어 바닥에 타올이나 패드를 깔고, 고양이를 캐리어에 넣기 30분 전에 페로몬 스프레이를 뿌리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캐리어 안에 간식을 넣어 고양이 스스로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되 반려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캐리어를 세워 반려묘의 발을 감싸 안고 엉덩이 부분부터 캐리어 속으로 천천히 넣는 방법이 좋다.

병원 도착할 때까지 캐리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타올을 완전히 덮어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한다. 차량 안에선 움직이지 않도록 케리어를 바닥에 두거나 안전벨트로 최대한 고정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캐리어 입구가 보호자를 향하게 높은 곳에 캐리어를 놓는다.

검진을 마친 후에는 이동과 병원 방문으로 인한 스트레스 문제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핀다. 특히 다묘가정일 경우엔, 병원 냄새가 사라지도록 잠시 캐리어 안에 있게 해주는게 좋다.

 

◆내 고양이 취약 질병 유전자 검사로 미리 알 수 있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내 반려묘가 가진 선천적 질병과 건강 상태 등을 알 수도 있다. 스타트업 '피터페터'는 다음달 반려묘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인이 직접 채취 키트를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반려묘가 다낭포성 신장질환, 비대성 심근증 등 20가지 질병에 대한 취약성을 알 수 있다. 검사 결과는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반려묘의 건강 관리를 위한 정보를 사전 제공할 수 있어 반려묘 보호자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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