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애등애, 돼지 장 건강에 '유익'...곤충 단백질 가능성 확인
동애등애, 돼지 장 건강에 '유익'...곤충 단백질 가능성 확인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8.25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애등애 식단 제공한 돼지가 콩 사료 먹은 돼지보다 장 건강 더 우수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동애등애 유충이 돼지 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25일 보도했다. 

동애등애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동애등애 유충은 유기성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서 자란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환경 오염을 줄이고 그 자체로 영양분이 많아 유력한 곤충 단백질원으로 꼽힌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과 레이던 대학 연구팀은 동애등애 유충과 콩 사료의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 돼지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콩 사료를, 다른 한 그룹에는 동성등애 유충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제공했다. 이후 돼지 소장 속에 있는 미생물군과 혈액 내 대사 물질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동애등애 유충
동애등애 유충

실험을 이끈 바헤닝언 대학의 소우미아 칸티 카 교수는 "식이요법의 영향을 장 혈액 수준과 전신 혈액 수준에서 확인하는 '피드 오믹스 접근법'을 통해 동애등애 유충을 기반으로 한 식단의 효과를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동애등에가 건강한 장 상태를 나타내거나 돼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미생물로 인정받는 장내 미생물 분류군의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동애등에를 먹은 돼지들은 콩 사료 식단을 가진 돼지들보다 장이 건강했다.

카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가축 이해관계자들이 지속 가능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피드 오믹스 접근법은 곤충 단백질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 급등과 사료 경작으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로 동물 사료의 경우 대체 단백질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가금류와 돼지를 대상으로 곤충 단백질의 사료 급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곤충 단백질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41억 달러(약 4조 7,834억 원)로, 현재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