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웅재 스마트키오스크 CMO "고기도 무인 자판기로...새 플랫폼 역할할 것"
현웅재 스마트키오스크 CMO "고기도 무인 자판기로...새 플랫폼 역할할 것"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8.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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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신선식품도 자판기로 쇼핑…"상품온도·재고관리까지"
국내 보급대수 1만대 목표…대만·싱가폴·홍콩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
현웅재 스마트키오스크 대표
현웅재 스마트키오스크 CMO

[데일리원헬스=김민지 기자] "최저임금이 오르고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가맹사업을 통해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현웅재 스마트키오스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램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무인 매장의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기기들의 보급대수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 프레시스토어 기기 국내 보급대수 1만대가 목표"라며 사업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마트키오스크는 무인 신선식품 전문매장 ‘프레시스토어’를 운영하는 회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프레시스토어’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키오스크는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 사내벤처로 출발해 지난 2019년 7월 설립됐다.

프레시스토어는 무인 신선식품 전문 매장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점주는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구비, 휴일 없이 운영할 수 있으며 인건비 절감과 수익성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점원 대면 없이 원하는 신선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프레시스토어 키오스크

현 CMO는 "프레시스토어 자판기는 냉장·냉동 온도를 엄격히 유지하는 기술과 소비자 데이터를 반영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고품질 신선식품을 제공한다"면서 "스마트키오스크는 지난해 12월 동문파트너스, 퓨처플레이로부터 프리 시리즈A(투자규모 비공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육 자판기를 발명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현 CMO는 "미트박스 영향이 가장 크다. 온라인으로 식당에 육가공품을 유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고기를 팔게 됐다"며 "지금은 고기 뿐만 아니라 밀키트,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 냉장·냉동이 되는 신선식품의 거의 모든 품목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고기와 다양한 밀키트류가 있다. 면류, 밥류, 샐러드류 등 다양한 신선식품 등 300종류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프레시스토어 강남점을 50평 규모로 오픈하고 CJ, 아워홈, 미트박스, 링티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면서 다양한 상품을 지역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레시스토어 강남점의 경우 하루 방문자수가 평균 500명에서 600명을 상회하고 있다. 고객들이 판매 방식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고객 반응 중 '프리미엄 편의점이다', '1인 가구의 놀이터' 등의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현 CMO는 일반적인 자판기와 차이점에 대해선 "프레시스토어 IOT 자판기는 기기내부에 온도센서, 상품위치 센서 등을 통해 상품온도 및 재고관리 등을 자동으로 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수집된 다양한 정보들이 상품 판매와 프로모션에도 연동 가능한 관리자 프로그램 등을 갖춘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식품 신선도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현 CMO는 "기기 배출이 냉기를 최대한으로 보존하기 위한 방식으로 돼 있다. 결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메인도어를 열지 못하는 것도 신선도 유지에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기 내부에 있는 각 위치마다의 온도센서가 조금이라도 온도 발생이 되면 관리자에게 알람이 가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사실상 지금의 육류 제품의 재고관리 및 유통기간 등에 관해선 큰 이슈없이 잘 관리되고 있다"라며 "보통 1년이 넘어가는 냉동식품과는 다르게 냉장식품은 유통기한이 짧아서 혹여라도 유통기한이 임박하게 되면 관리자가 이미 설정한 할인 이벤트를 오픈하거나 전략적으로 관리자 페이지에서 다른 이벤트를 걸 수도 있게 설계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레시스토어 강남점
프레시스토어 강남점

현 CMO는 직영매장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에 대해선 "프레시스토어의 사업모델은 크게 두가지"라며 "기업을 상대로 한 B2B모델(숍인숍, 무인카페 등)과 B2C 프랜차이즈형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IOT 자판기 기기의 확장 및 이를 바탕으로 하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 : Micro Fulfillment Center) 구축과 획기적인 물류혁신으로 플랫폼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숍인숍의 경우 삼겹살집, 와인 판매점 등의 매장에 프레시스토어 자판기를 설치하면 기계 제공비와 유지·보수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는 "가맹 사업은 1인 창업을 기본으로 프레시스토어 매장을 내고 주방을 두는 형태"라며 "가맹점주가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주방조리, 배달 등 여러 판로로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 현재 프레시스토어 가맹점은 10개로 다음달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3년 내에 프레시스토어 기기 국내 보급대수 1만대가 목표"라며 "해외시장은 소득 수준이 높고 K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진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싱가폴, 홍콩 등이 그 대상이 될 것 같다"면서 "밀키트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도 병행할 것으로 시기는 빠르면 내년 말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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