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열 스트레스 증가 막아라'...아프리카 국가들 데이터로 기후변화 대응 나서
'가축 열 스트레스 증가 막아라'...아프리카 국가들 데이터로 기후변화 대응 나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8.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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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스트레스 지도 등 다양한 데이터 추출...데이터 기반의 대비책 마련 시작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기후변화로 점점 더 더워지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축산업 생존의 필수가 되고 있다. 가축이 동물성 단백질의 주공급원인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의 위기감은 더욱 크다. 오르는 기온으로 가축의 열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지고 생산성은 떨어진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존 노력이 절실한 상황.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아프리카 국가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축산은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소규모 농가에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의 위험을 알리는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먼저 기후변화로 급격한 기온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을 선별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온 상승 우려 지역을 선별해 해당 지역 대비책 마련으로 가축 생산성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국제바이오대학연합과 국제열대농업센터(CIAT), 국제축산과학원(ILRI), 칼스루에기술원(KIT) 연구팀은 동아프리카의 젖소, 소, 돼지, 양, 염소 등 가축 6종의 열 스트레스 위험 지도 제작을 착수했다.

지도 제작은 아프리카 전역 21개국에서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ERA 임시 재분석 데이터와 CORDEX-아프리카(CORDEX-AFRICA)의 글로벌 기후 모델을 사용했다. 최종 지도에는 열 스트레스로 가축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핫스팟 지역이 강조됐다.

우간다 지역의 심각한 돼지 열 스트레스 발생 횟수 전망. (좌)2021~2050년. (우)2071~2100년.
색이 진해질수록 발생 횟수가 증가한다. 

과거의 기온 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변화를 예상한 결과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은 평균 125일가량 극심한 열 스트레스에 노출돼 젖소 사육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폐가 작고 땀 배출 능력이 없는 돼지의 경우 아프리카 대륙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열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축산 관계자들은 아프리카 대륙이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이겨내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에 걸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후 변화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며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디그레이셔스 N. 원카 우간다 농림축산수산부 박사는 "축산은 소규모 농장의 생계수단이자 아프리가 국가들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가축 열 스트레스 증가에 대한 공동의 연구와 분석, 이를 바탕으로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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