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내년부터 수평아리 대량 학살 금지...부화 전 성별 판독 의무화
佛, 내년부터 수평아리 대량 학살 금지...부화 전 성별 판독 의무화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07.2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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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아리 분쇄기·독가스로 잔인하게 죽이는 관행에 제동
프랑스 농가, 부화 전 성별 판독기 마련해야...정부 보조금 지급
공장에서 부화되 분류되는 병아리들. 이중 수평아리 대부분은 잔인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다.
공장에서 부화돼 분류되는 병아리들. 이중 수평아리 대부분은 잔인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다.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프랑스가 오는 2022년부터 분쇄기나 독가스를 이용해 수평아리를 죽이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포트리사이트가 28일 보도했다.

줄리앙 드노르망디 프랑스 농무부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프랑스에선 수평아리를 분쇄기와 독가스로 죽이는 관행은 불법이 된다"라며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수평아리를 잔인하게 죽이는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노르망디 장관은 "독일과 함께 수평아리를 지금의 방식으로 학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 마련을 유럽연합(EU)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계란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대부분 부화하자마자 분쇄기에 갈리거나 독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아왔다. 프랑스에서도 한 해 평균 5천만 마리의 수평이라가 이런 잔인한 방식으로 처리돼왔다.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있었고 최근 동물복기 기준이 강화되면서 프랑스 정부가 진취적인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 양계농장은 2022년부터 부화 전에 병아리 성별을 판독하는 별도 기계를 갖춰야 한다. 프랑스 농무부는 내년 1분기까지 프랑스 양계농장의 70%가 병아리 성별 판독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계동장의 판독기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총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의 재원도 마련했다. 수평아리 학살 금지로 계란 6개들이 1개당 가격은 0.01유로(약 13.7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드노르망디 장관은 "동물복지 강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내년부터는 살아 있는 가축의 거세도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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