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충은 닭에게 얼마나 좋은 사료 공급원일까?
파리 유충은 닭에게 얼마나 좋은 사료 공급원일까?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2.0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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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유충 찾아 먹는 행위, 다리 건강과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
유충을 찾아 먹는 행동의 닭의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충을 찾아 먹는 행동의 닭의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원헬스=김도연 기자] 살아있는 파리 유충을 먹는 것이 사육용 닭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더폴트리사이트가 1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바헤닝언 대학교 연구팀은 닭이 파리 유충을 쫓아 움직이고 쪼아 먹는 행동을 하는 것이 닭의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닭에게 동애등애 유충을 다양한 방법으로 각각 양을 다르게 해 제공했다. 그 결과 닭들은 유충을 먹기 위해 더 많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실험에 참가한 앨리슨 이페마 연구원은 "닭들이 유충을 먹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닭들은 하루종일 유충들 긁고 쪼아 먹는 자연스러운 채집 활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닭들의 움직임은 구멍이 있는 투명한 관에 유충을 제공했을 때 더 활발해졌다. 유충을 관 밖으로 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이런 행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닭들이 파리 유충 찾아 먹는 행위가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위는 바로 '다리'다. 사육용 닭은 좁은 우리에서 주어지는 사료만 먹어 움직임이 매우 적다.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아 다리와 관련한 많은 질병이 발생한다. 닭이 유충을 찾아 움직이게 함으로써 닭이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이를 통해 다리와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파리 유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그 자체로 닭에게 좋은 식단이기도 하다. 파리 유충은 거름 등에서 자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다. 기존 사료에 첨가하는 것만으로 사료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리스베스 볼휘스 바헤닝언 대학교 교수는 "유충은 지속 가능하고 선순환이 가능한 식량 공급원"이라며 "살아있는 유충을 사료로 첨가하는 것은 닭의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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