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소 젖 짜고 바로 농장에서 우유 생산...소규모 농가 자체 우유생산 시대
로봇이 소 젖 짜고 바로 농장에서 우유 생산...소규모 농가 자체 우유생산 시대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0.11.30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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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기업 '렐리' 착유소 ·생산유닛으로 구성된 우유생산시스템 보급 중
자체 생산으로 더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 확보 가능...소비자 직접 판매로 유통 구조 개선

[데일리원헬스=송신욱 기자] 소규모 낙농농가도 농장 내 자체 우유생산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푸드앤파밍테크놀러지가 30일 보도했다.

덴마크 기업 렐리(Lely)가 선보인 우유생산시스템을 이용하면 농장 내에서 소 젖을 짜 바로 우유를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농장에서 짠 젖을 우유 제조공장으로 옮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유통과정이 늘어나고 우유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렐리의 우유생산시스템은 크게 소의 젖을 짜는 착유소와 우유의 불순을 제거하고 균질화 후 가열살균 냉각하는 생산 유닛으로 이뤄졌다. 

우선 축사 한켠에 소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착유소를 설치한다. 착유소는 소의 진입이 쉽게 설치돼 소가 자의적으로 착유소를 방문하고 착유로봇이 소의 젖을 짠다. 소가 착유소에 들어오면 소에 부착된 목걸이 센서로 개별 소의 정보를 파악한다. 착유소에 들어온 소에게는 사료가 급여되고 소가 사료를 먹는 동안 착유로봇이 소의 젖은 짠다. 소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착유할 수 있다.

착유로봇이 소의 젖을 짜는 모습.
착유로봇이 소의 젖을 짜는 모습.

소가 들어오면 착유로봇은 소의 유두를 스캔한 후 브러시로 닦아 새척과 소독을 진행한다. 착유컵은 가볍고 짧아 소가 밟아도 부숴지지 않으며 로봇팔은 스프링으로 돼 있어 소가 발로 차도 파손없이 제자리로 복귀한다.

착유는 전착유가 먼저 진행돼 저품질 우유은 바로 폐기된다. 착유 후에는 소의 유두에 관리 제품 분사하고 다시 유두 모양을 스캔한다. 착유 후에는 소의 유두 모양이 바뀌기 때문이다.

착유된 우유는 진공관을 통해 생산 유닛으로 이동한다. 생산 유닛에서는 균질화와 가열살균 냉각 등의 과정을 거쳐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한 완성된 우유 제품으로 탄생한다.

안드레 반 트루스트 렐리 최고경영자는 "소규모 농가도 렐리의 우유생산시스템을 이용해 소 젖을 착유하고 바로 판매 가능한 우유로 만들 수 있다"며 "신선도와 맛이 뛰어난 우유를 얻을 수 있어 식품안전과 맛에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를 맞출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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